스포일러 포함 : 원치 않으면 클릭하지 마시오.
* 이 영화는 전적으로 리스베트(루니 마라 분)의 영화다.
정말이다. 저 문장이 사견이 아닌 사실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본작은 이 전대미문의 캐릭터 하나에
정체성부터 디테일 하나하나까지 - 주인공이라는 포지션이 지닌 영향력 이상으로 - 너무도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사람 하나쯤 우습게 망가뜨려놓을만한 불행을 극복해낸 재능이라는 이미지, 이전에도 여럿 존재해왔지만,
이 극단적인 성향을 보라. 다른 누구와 비견되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독보적인 스타일 아닌가. 이 여배우는 아마
앞으로의 커리어를 통틀어 이런 엄청난 배역을 다시 맡기 어려울 것이며, 차기작이 무엇이 됐건 미디어는 원래의
그녀가 이토록 다른 모습이었음을 기사마다 질리도록 언급해댈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에서 마크 주커버그의 전
여자친구를 기억하는가?) 원작 소설이 3부작임을 감안한다면 아직 갈 길이 남았을런지도. 기대해본다.
* 한 재벌과의 소송에 휘말려 위기를 맞이한 기자, 소송 상대를 거꾸러뜨릴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는 것을 대가로
다른 재벌에게서 40년 전 손녀의 실종 사건을 의뢰받는다. 의뢰 이전 기자의 뒷조사를 맡았던 소녀는 기자의
수사에 합세하게 되고, 결국 해결. 그런데 말이 해결이지 40년이나 지난 일을 이런 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니 참.
* 근친상간이라는 소재가 이처럼 대중 앞에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경우가 그다지 흔치 않음을 새삼 실감했다. 겪기
드문 것이 마땅한 추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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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들을 위한 영화
편협하신 고견 우라지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