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망이 현실적이지 못하고, 터무니없기까지 하다고 가정하자. 언뜻 당신은 그것을 맹렬하게 좇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당신의 머리는 당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이미 그것을 딱딱한 숫자들로 산산조각내놓았을 것이다.

소수점 이하 여러자리 수의, 새삼스럽게 배제하지 않아도 관습적으로 절사되는 단위의 확률로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절망적인 수치를 도출해낸 영악한 인간의 지능은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한다 : 비록 그 벡터의 절대값을

충족시키지는 못하지만 일단 시도하고 노력한다면 적어도 같은 방향으로 조금이라도 나아갈 수 있지 않겠는가. 즉

자신이 안고 있는 꿈이 실현 불가능할 때 그것은 효율이 낮은 기관이며, 애초부터 이성적으로 산출해낸 기대치가

현실로 온전히 발현될 수 없는 경우임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양(+)의 값이라도 취하기 위해 사람들은

흔히들 긍정적이라고 일컬어지는 태도나 자세를 장착하려 한다는 것이다. 만일 이러한 일련의 기작들을

속임수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부정적인 사고가 된다. 여기에서 주의해야할 점은, 이 부정적인 몫은 벡터 반대

방향인 음의 값이 아니라 0이라는 점이다. 대체로 0 이하라고 여기는 건, 사람들이 그 경우의 기회비용을 필요

이상으로 부각시키고 돌이키려하기 때문이다. 실상 쏘아지지 않은 탄환일 뿐, 그것은 당신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다. 아무런 득도 가져다주지 않은 것처럼 말이다.


...라고 생각했었다, 한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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