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46.

from 정상 출력/잡담 2010/04/30 01:36
* 작년에 난생 처음으로 뱃살 붙고선 충격 먹은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다시 예전 사이즈로 돌아왔다. (찐 것도

빠진 것도 도저히 영문을 모르겠다, 뭘까?) 유니클로 기준으로 작년에 산 바지에서 두 치수 내려 입어야 맞을 정도,
 
일단 배를 내려다봐도 울적하지 않으니 좋기는 한데, 어차피 전체적으로 말라빠진 건 매한가지.

* 요즘 Misia가 컵라면 광고에서 Everything을 컵라면 찬양가 비슷한 분위기로(하지만 진지하다) 개사해서 부르고
 
있다. 처음 접했을 때는 경악 그 자체였는데, 다시 봐도 좀 서글프다.

* 예비군 갔더만 비 와서 사격만 하고 오후까지 줄곧 비디오 시청. 그런데 진짜, 사람이 군복을 입고 무리를 지으니

행동거지가 평소와는 확실히 달라지는 듯. 육군 출신이 아니라서 군복이 익숙하지도 않은 나조차도 왠지 특유의

귀차니즘 전신 어필 모드에 잠식당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딱히 나쁘다거나 하는 얘긴 아니고, 그냥 신기했어.

기억에 남는 얘기 하나 - 교관 분께서 전투에서 살아남으려면 우리한테 가장 필요한 게 뭐냐고 물으셨을 때

누군가의 답변 : 현질이요.

* 오늘 사슴 vs 매 보면서 생각한 건데, 브랜든 제닝스가 확실히 물건은 물건이구나 싶더라.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티는 나지만, 지금 보여주는 게 이 정도면 벅스로서는 기대하고 투자할만한 재목임에는 틀림없는 듯. 다만 이번에

벅스가 업셋시키고 올라간다 해도 매직을 상대로 컨파 진출할 정도의 저력은 아닌 것 같다, 이럴 때 마이클 레드의
 
공백이 아쉽네...

* 소싯적에 이런 아이템으로 사이트 하나 꾸려가보면 괜찮을 것 같아- 싶던 것들이 몇 개 있었는데 이제 보니까

다 있어. 나는 실행력이 별로 없는 사람인 걸까? 일례로 올뮤직처럼 한국 음악계 아카이브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더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maniadb 생겼지(요즘에 뭔가 또 하나 생긴 것 같던데), 공신력 있는 차트 이거 한 번
 
통계 쪽만 빡세게 파서 시장조사하면 만들어볼 수 없으려나 했더만 꽤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근래에 가온 차트 나왔지

(이걸 단순히 통계랑 연관지었다는 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좀 웃기지만, 어쨌거나 그것과는 상관없이 통계 관련
 
과목들 싸그리 다 발리고 지금도 고전 중). 가장 최근에 본 건 보통 사람들 대상으로 한 인터뷰 사이트가 오픈한

건데, 사실 이거 티스토리로 옮겨온 직후부터 어떻게 팀 블로그로 '인터뷰 블로그'같은 거 안되려나 하고 고심했던

거였거든. 그걸 마지막으로 이제 진짜 없다, 아마 당분간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을지도 몰라.

* 제발 좀 따뜻해져달라고, 지겹다 이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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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sua 2010/04/30 19:31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예비군 다녀왔구나 ㅋ 석이도 다녀왔다던데 ㅋㅋ

  2. 염소 2010/05/03 11:42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에브리띵이 컵라면 개사로 분위기가 맞는가....좀 상상이 안되네요.
    근데 진짜 뭔가 슬퍼요. 특이하네요...그 곡을 어떻게 컵라면 cm송으로 쓸수가 있지?

  3. BlogIcon megalo 2010/05/12 00: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 예비군 다녀왔을 때도 날씨 환상이었어요. 바람 불고 비오고 난리났었는데 빗줄기가 별로 안굵어서 그냥 훈련 뛰었어요 ㅠ 예비군 3,4년차들이 앞장서서 "조교야 우리 그냥 지나가면 안돼?" 를 연발, 결국 쭉~ 걸어갔지만요 ㅎㅎ

    • BlogIcon Delic 2010/05/14 00:51  address  modify / delete

      조교한테 그렇게 찔러대지 않아도 알아서 비디오 시청 모드였는 걸요, 심심해서 좀 걷고 싶었을 정도입니다. 으하-

Eight Defender's.

from 정상 입력/오락 2010/04/22 14:58
일단 이건 본인의 엔딩 화면.

 

↑ Creative Commons에서 원작자 밝히라고 준 소스로 링크를 대신함. 슬래시 왼쪽의
Nes가 원작자의 페이지이자 게임
화면으로 가는 링크.

 타이틀에서도 알 수 있듯이, 8명 세워놓고 인원 추가나 자리 변동 없이 초반 배치로 끝까지 막는 형식의 타워
 
디펜스. 1.0.9 / 2.x.x / 3.x.x / 7.x.x로 난이도에 따라 버전이 갈리는 모양인데, 본인은 7.x.x만 플레이해봤으나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음. (현재 버전은 아마도 7.0.1, 버전명이 .x.x로 표기된 건 아마도 계속 업그레이드 중이기

때문인 듯)

 각 스테이지 사이마다 업그레이드가 가능. 경험치는 적을 죽여서도 얻을 수 있지만, rest를 시켜줌으로써 각

캐릭터의 노란색 게이지가 한번씩 모두 채워지는 식으로도 얻을 수 있다. (전투 중 클릭하면 검게 변하는데 이것이

rest 상태. 화면 밑의 all rest 버튼을 누르면 8명이 전부 그 상태로 돌입. 다시 전투 모드로 돌아가려면 all go 버튼을

누르거나 해당 캐릭터 다시 클릭) hide는 써본 적이 없어서 뭔지 잘 모르겠...

 다른 버전은 모르겠고 아마 7.x.x 기준으로 하자면, 총 35 스테이지로 되어있음. 5의 배수인 스테이지마다 보스가

나오고, 35가 최종 보스인데 이 녀석 혼자 특이하게 등장하면서 머리 위에 5로 시작해서 줄어드는 카운트가 뜬다.

처음엔 멋도 모르고 지켜보다가 그냥 눈 뜨고 당했는데, 카운트가 끝날 때마다 보스가 공격하는 타이밍에

캐릭터들이 rest 상태이면 회피할 수 있다.


 3.x.x의 스탯인 듯 한데, 다른 버전들도 아마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듯. 적의 속성마다 효과가 있는 상성의

캐릭터가 다르므로 참고하기를. 이것 이외의 팁을 주자면, 다크로드는 더이상의 업그레이드가 없는 대신 자신이
 
마지막 타격을 입혀서 죽인 적의 수에 비례해 데미지가 늘어나고(캐릭터 자체에 표시가 된다), 거너는 knockback,

트래퍼는 stun의 속성을 가진다. 캐릭터들을 전부 사용해본 게 아니라서 아는 건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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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북풍 2010/04/22 19:09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거 애들 초기에 배치한거 끝날때 까지 그냥 그대로 둬야하나 보네
    스구 넣어 논거는 겜 중간에라도 팔고 다른 캐릭 사거나 다른 곳에 배치 할 수 있어서 그런 줄 알고 했는데
    그런게 안보이네.

    • BlogIcon Delic 2010/04/22 19:19  address  modify / delete

      응, 그 내용 안적었네. 본문 수정했다.
      플래시가 돌아간다는 건 아이팟 유저로서는 확실히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구나...


...봄은 오지 아니하였도다.

사실 내가 사진에 조금이라도 재주가 있었으면 어스름한 새벽녘에 일부러라도 나와서 찍고 싶었던 건데,

느낀 바를 제대로 표현할 자신이 없어 낮에 그냥 휙휙 걸으면서 뚝딱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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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megalo 2010/04/21 18:14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그래도 한결 따스해진거 같아요~ 여친님은 꽃놀이 가자고 하는데 .. 여친님도 저도 시간이 안나네요 ㅎㅎ 4학년은 하는 일 없이 바쁘다더니 정말인가봐요.

    • BlogIcon Delic 2010/04/21 21:42  address  modify / delete

      그러게요. 이 사진 찍을 때까지만 해도 약간 쌀쌀했는데, 이제는 살짝 덥다고 느껴질 지경입니다.
      제가 생각하던 4학년은 이런 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역시 진작에 학점 관리를 잘 해둘 걸 그랬어요...

  2. BlogIcon 북풍 2010/04/22 18:55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집 앞 산에 진달래가 듬성듬성 보이더이다

아침의 문(2010 제 34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대상수상작)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박민규 (문학사상, 2010년)
상세보기

* 매년 서점 가판대 앞에 서서 꼭 한 번은 뒤적여보게 되는 황금색 표지의 책. 좌측 상단의 이상은 웃는 낯도

아니건만 볼 때마다 왠지 모르게 닮지도 않은 얼굴무늬 수막새가 떠오른다. 몰라, 저 자리에 뭔가 막연히 누군가의

얼굴이 있어야 할 양이면, 그런 이미지가 실린 책이 어디엔가 적어도 한 권은 있을 거라고 무의식 중에 생각했던
 
까닭일까?

* 그렇게 익숙한 표지의 책인데, 나는 올해 이전까지 단 한 번도 이 책을 내 돈 주고 사본 적이 없었다. 매년
 
수상작들은 서점 안을 떠나지 못하고 배달 안되는 식당 음식마냥 손에 들려 밖으로 나가게 되는 일 없이 그
 
자리에서만 읽혔다. 군에 복무하던 시절에 어느 사동에선가 읽다가 들고 나왔던 1997년도 것만 빼면.

 박민규의 글은 그 식당에서 완전히 새로운 메뉴는 아니었다. 다만 내 안에서는, 그의 카스테라의 맛이 너무 흡족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서인지, 다른 것들이 그 이상의 감흥으로 다가오지는 않았다. 적어도 몇 해 전까지는 그랬던 것

같다. 그러한 점으로 미루어봤을 때 작년 수상작인
은 다른 사람들이 느꼈던 것보다 내게는 더욱 더
 
파격적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기어이 이 작품집을 사들이고 만 것은, 올해의 대상 수상작인 아침의 문이 대단했던
 
점도 있지만, 그토록 터무니없이 센스가 넘치는 필치의, 그것도 서로 완전히 다른 성격을 지닌 두 작품이 한 작가
 
안에서 양립해 있었다는 것에 대한 경탄 때문이기도 하다. 예전보다 조금은 더 그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그 기분을 착각으로 되돌려놓을만한 작품을 다시 들고 나오리라는 기대가 커진 것도 그러한 연유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그는 문학상 작품집에 실리는 자선 대표작으로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를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이고, 문학적 자서전의 제목으로 '자서전은 얼어 죽을'이라고 쓸 수 있는 사람이다. 앞으로도 예상치 못한 그
 
무엇이 나온다 한들 설마 놀라서 까무러치기야 하겠는가.

* 정신이 번쩍 들었던 아침의 문에서의 두 심상의 연결.

* 개인적으로는 배수아의 글을 당나귀들 이후 실로 오랜만에 접했음. 내용의 일부처럼 이 도시 저 도시 전전하듯

하던 흐름이 마치 착륙하듯 침착하게 갈무리되는 느낌이 좋았다.

* 투명인간의 아버지와 이야기를 돌려드리다의 어머니.

+) 수다스러울 절 자 그냥 텍스트로 넣어서 저장했다가 그 부분부터 몽땅 날아가버리는 바람에 다시 썼다, 이게

무슨 고생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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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IDD 2010/04/14 13:20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박민규, 김애란은 무려 2회 이상 순위권...
    문학상 트레저 헌터같기도 하고 뭐 별로 부럽습니다.

    • BlogIcon Delic 2010/04/14 18:46  address  modify / delete

      다른 작가들도 이번 수상이 처음은 아니지요.
      일반 독자 입장에서 굉장히 부럽습니다, 저런 곳에 이름을 내걸만한 글재주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스포일러 포함 : 원치 않으면 클릭하지 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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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ibrovely 2010/04/11 00:23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이 문장 때문에 이 영화가 보고 싶어졌다가 역시 이 문장을 이미 읽었기 때문에 못 보겠다는 생각이...ㅡㅡ;;
    '사건을 캐던 당사자가 범인'

    • BlogIcon Delic 2010/04/11 01:26  address  modify / delete

      '스포일러 포함 : 원치 않으면 클릭하지 마시오.'
      조심하시지 그러셨어요...그런데 댓글 자체가 또 스포일러가 되어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