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케네디 - 빅 픽처
from 정상 입력/문장 2010/12/26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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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스로도 뚜렷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베스트 셀러 서가에 놓여있는 책에는 선뜻 손이 가지 않는 편이다. 대개
개인적으로 선호하지 않는 실용서나 처세 관련 서적 위주인 경우가 대부분인 까닭에 그렇기도 하지만, 단지
트렌드나 그 때 그 때의 이슈라는 이유만으로 이전부터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책들을 고르게 된다는 느낌을
스스로가 가지게 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라고나 할까. 물론 베스트 셀러 읽으시는 다른 분들이 전부 세태를
따라잡을 요량으로 책을 고른다는 뜻은 절대 아님, 그냥 나 자신에게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일뿐이라.
그런 와중 올 하반기에 이런저런 일들로 다소 정신이 없었던 편인데, 골치도 아프고 해서 본인으로서는 상당히
드물게 그냥 베스트 셀러 서가에 있던 책 아무거나 집어들어봤다. 2010년은 여러가지 의미로 기억에 남을만한
해가 된 듯.
* 남을 죽이고, 자신을 지우고는, 그 사람의 생을 대신 선택한다. 이게 얼마간 꼬리가 잡히지 않을만큼 상황 설정도
그럴 듯했고, 주인공의 대처도 꽤나 치밀했던 편이지만, 그는 자신의 속성으로부터 철저히 완벽하게는 달아나지
못했다. 애초에 그 속성이라는 게 공교롭게도 실제 자신과 새로운 자신의 교집합이기도 했던 데다가, 자신이
가까이 두고 늘 동경해왔던 세계이기도 했으니. 새로이 얻은 삶이 또다시 무너질 어떤 '여지'를 남겨놓았다는 것
자체부터 조금은 예상가능했던 결말인지도. 그래도 주인공이 범죄 행각을 수습할 때의 조바심이랄까, 그런 심리에
관한 묘사는 지루하지 않게 팽팽히 잘 당겨진 느낌.
* 배우자가 바람 피우는 일은 소설로 봐도 화가 나다 못해 빡치는 일. 왜 이런 종류의 스토리에 민감한 걸까,
스스로도 뭔가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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