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 스콧 피츠제럴드 - 피츠제럴드 단편선 2
from 정상 입력/문장 2010/02/02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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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하필 단편선 1도 아니고 2인가 : 순전히 이 책에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원작이 실려있기
때문에. 이 영화의 개봉을 즈음하여 원작의 타이틀을 위시한 대여섯 개에 육박하는 책들이 한꺼번에 쏟아져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차피 단편이라(실제로 이 책에 실린 분량도 40 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다) 다른 단편들과 같이
실릴 것은 뻔한 일. 그리하여 별다른 점이 없어보였으므로 그냥 평소에 선호하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자연스레
손이 갔던 것.
* 쪽에서 나온 쪽물이 더 푸르다는 인상이랄까, 오히려 읽고서 영화에 붙인 살들에 새삼 감탄했을 정도로 디테일이
다르다. 늙은 채 태어나 젊어진다는 뼈대 자체는 그대로 가져왔을지언정, 줄거리도 줄거리지만 느낌이 어찌나
다른지. 어쩔 수 없었다, 그 영화를 너무 마음에 들어하니까.
* 그렇게 되고 보니 오히려 다른 이야기들에 조금 더 끌렸다. 공교롭게도 대부분이 하나같이 비교적 풍요로운 환경의
도련님 또는 아가씨라는 호칭이 떠오를 법한 인물 설정, 하지만 이러한 글들의 연이은 배치에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각기 다른 개성.
* '집으로의 짧은 여행'에서의 심리 묘사는 이 책에 실린 다른 어떤 소설보다 그 탁월한 표현력에 많은 부분을 빚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유일하게 1인칭으로 진행되는 형식 탓도 있고, 무엇보다도 인물들을 맞닥뜨릴 때의 인상
혹은 생각에 대한 비유가 스토리 상의 초조함을 독자에게 덩어리째 전달해주기라도 하는 것 같아서. 결말의 어조도
그렇지만, 특히 엘렌을 독대할 때마다 그녀가 연모의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반응이나 표정에서 의외로
거리감 있게 부정적인 속성들을 짚어내는 부분들에서 기가 막히게 잘 다듬어진 캐릭터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 부를 가진 자는 그 부를 지키고 세습하려 한다. 그 부의 규모라는 것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거대하다면,
그것은 그 주인으로 하여금 스스로가 가능케 하는 힘의 범위 내에 있다고 여겨지는 사회 규범과 인륜마저 초탈하게
만드려고 든다. 그리고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리츠 호텔만한 다이아몬드'는 비록 공상의 요소는 있으나, 많은
것들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자본의 속성을 시사한다. 그 세상 물정 모르는 딸내미들도 은근히 암암리에 존재하는
부류더란 말씀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사춘기 이전에나 가질법한 인식과 사고의 맹점같아보이는데, 사람 진짜
모르겠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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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의 근원(?)이 되는 소설을 스콧 피츠제럴드가 쓴 거 였어요?
요즘 읽은 헤밍웨이가 쓴 책에 스콧 피츠제럴드가 나오는데 너무 성격이 요상하던데...
역시 작가와 그가 쓴 작품은 별개인 모양...이 책 궁금하네요~
네,그래서 영화 개봉 당시에 갑자기 관련 단편집들이 엄청나게 쏟아져나왔던 기억이...
그나저나 저는 피츠제럴드가 나온다는 그 헤밍웨이 작품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