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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여자들 등처먹으며 출세하는, 외모는 출중한데 멘탈이 폐기물 급인 한 남자의 이야기. 막연히 지금보다 더
정숙한 분위기일 거라 여겨왔던 근대를 배경으로 치정과 불륜이 횡행하는 건 현대에 이르러서나 이루어진 각색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딱히 그런 것만도 아닌가보다. 하기사 시대를 막론하고 어딜 가나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놈팽이
남성상은 존재하기 마련이고, 도덕과 규율의 경계를 넘어서면서까지 자신의 야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수단들을
탐하는 인간형 또한 존재하기 마련이니.
벨아미(Bel-Ami)는 '미남 친구'라는 뜻의 불어로, 주인공의 첫번째 내연녀의 딸이 지칭한 이후 그의 별명이 되었다.
자신이 고백했을 때의 상대방이 넘어올 승산에 대한 확신도 그렇고, 의외로 너무도 순순히(!) 마음을 허락하는
상대방들로 미루어봐서 미남이라는 점은 확실한 모양. (이런 캐릭터였더라면 인생살이가 적어도 불편하지는
않으련만, 하...) 오늘의 술과 내일의 저녁식사를 놓고 가용예산을 고민하던 무일푼의 전직 하사관은, 고위층의
유부녀 셋을 거쳐 마지막에는 실력자의 자제와 혼인하여 - 심지어는 바로 그 이전 내연녀가 장모가 되는 상황 -
기어이 권력과 재력의 노른자위를 차지한다. 재미있는 것은, 처음에는 '도움이 될 거야' 정도로 시작되었던 관계에의
미약한 의지가, 점차 커져가는 욕심에 새로운 결혼을 위해 이혼하고자 아내의 간통 현장 급습을 신중하게 계획할
정도로 적극적이고도 담대해져가는 주인공의 변화. 애시당초 스스로의 질투와 변심이 그에게 있어서는 경계
대상으로 간주할 거리도 아니었지만, 그 뒤틀린 심리가 이토록 생동감을 얻으며 자라나는 듯한 느낌을 줄 정도로
뻗어나갈 줄이야.
그나저나 윤리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위태로움을 넘어섰으면서 명망은 한없이 드높아져만 가다니, 이건 어디서 많이
본 것만 같은 그림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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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등처먹는 이야기라니 재밌겠네요
원래 겉으로 고상한척 하는 시대가 속으로는 더 썩어가는 것 같다고 생각이 되면서도 어느 시대건 똑같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벨아미는 어쩌면 새로운 방향에서의 남녀평등주의자군요 남자 등처먹는 여자만 많이 등장하기에...ㅎㅎ
남자 등처먹는 여자 이야기도 좀 읽어보고 싶네요, 분노와 적개심에 불타보렵니다.
그런데 그런 종류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잘 생각이 나질 않네요...?
비밀댓글입니다
그런 이야기의 카테고리가 방대하기까지 하다니 이럴 수가...
긴장하고 경계하며 살기로 새삼 다짐해봅니다.
세상은 역시 무서운 곳이어요.
남자 등처먹는 여자 이야기...가 의외로 생각이 안나네요...굳이 소설로 쓸 필요가 없나 현실에 많아서?ㅎ
벨아미 영화로도 나오나봐요 알고 읽으신거 같지만
다른 우연한 기회를 통해 접한 책이었는데, 끝마치고 나서 김동률 인터뷰 읽으려고 샀던 씨네21을 보다가 2012 외화 라인업 소개 페이지 중 3월 개봉작에서 제목 발견하고는 영화로 나온다는 걸 알았어요. 타이밍 희한하죠?